신지 예비 신랑 문원, 루머와 법적 대응 사이에서 제가 본 포인트

가수 신지, 문원 ( 신지 유튜브 )

신지 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 각종 이야기들이 빠르게 퍼지는 과정을 보면서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커뮤니티와 SNS, 영상 콘텐츠를 타고 확대 재생산될 때 느껴지는 피로감이 분명 있거든요. 그런 가운데 문원 씨가 자신의 SNS에 법무법인 DLG의 입장문을 올리고,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힌 건 상황을 정리하려는 명확한 시도로 보였습니다. 저라면 이 국면에서 감정싸움으로 더 번지는 것보다, 기록과 증거로 판단되는 법적 절차로 옮기는 게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문원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결혼 소식 이후 온라인에선 학창·군 시절 괴롭힘 의혹, 전처와의 혼전 임신, 여러 차례 개명, 부동산 사기 등 다양한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문원 씨는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영업했던 점, 전처와의 혼전 임신 사실은 인정했지만 나머지 의혹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동시에 개인 SNS로 욕설·인신공격 메시지가 반복돼 정신적 피해가 크다고 했고, 8월 5일 일부 작성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지 씨도 지금 당장 결혼이 이뤄지는 건 아니라며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했죠. 제 입장에선 ‘인정할 건 인정하고, 쟁점은 법으로 가린다’는 태도가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방법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사안은 낯설지 않습니다. 연예계에선 꾸준히 비슷한 흐름이 있었거든요. 대형 기획사들이 악성 게시물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정기적으로 법적 대응을 공지하고, 반복 행위자 고소를 진행해 온 건 잘 알려진 흐름입니다. 배우·가수 측에서 루머 생산 채널을 특정하고 증거를 모아 고소했고, 일부 사건에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으로 벌금형이 선고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1) 최초 루머의 ‘자극성’이 클릭을 부르고 
2) 캡처·퍼나르기로 확산되며 
3) 피고소인 다수가 "그냥 장난이었다" "어디서 본 걸 옮겼다"
라고 말한다는 점이죠. 하지만 법적 책임은 장난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쓰거나, 비방 목적의 표현을 반복하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온라인에 글을 올릴 때, ‘사실인지’와 ‘표현이 과하지 않은지’를 한 번 더 점검하게 됩니다.

 

가수 신지, 문원

이번 건을 보며 제가 특히 중요하다고 느낀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속도의 문제입니다. 루머는 빠르고 정정은 느립니다. 당사자가 초기에 공식 입장과 절차를 열어두면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구분의 문제입니다. 비판은 근거와 맥락을 전제로 할 때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추정과 낙인은 비판이 아니라 침해가 됩니다.
셋째, 기록의 문제입니다. 법적 절차에선 캡처와 원본 링크, 업로드 시각, 반복성 같은 ‘정확한 기록’이 결국 사건의 방향을 바꿉니다.

독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원칙도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형으로 쓰지 않기
·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표현(인신공격, 비하, 신상추정) 피하기
· 허위 게시물을 발견했다면 신고 기능을 활용하고, 당사자·소속사 제보 창구가 있으면 링크와 캡처 원본을 제공하기
· 반론이나 정정이 나오면 최초 게시물도 함께 업데이트하기

결국 이번 일의 핵심은 ‘사실관계는 법으로 가리고, 온라인 언어는 서로의 선을 지키자’로 요약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당사자 두 사람의 삶에 관한 중요한 결정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호기심이 아니라 균형감각이고, 추측이 아니라 절제된 말 아닐까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사실관계는 분명해질 겁니다. 그때까지는 차분하게, 그리고 책임 있게 말하는 연습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무더위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폭염이 이어지고 있네요. 다들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랄께요.